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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즈의 마법사(1939)' 속 비하인드 스토리: 컬러영화의 시작, 에피소드, 배우들의 주급

by seojinees 202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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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가 컬러영화의 시작?

오즈의 마법사는 2차 세계대전 (1939.09 ~ 1945.08)이 일어나기 한 달 전인 1939년 8월 5일에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이다.

오즈의 마법사는 컬러영화 시대의 개막을 알린 작품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즈의 마법사가 개봉했던 1939년 이전에도 컬러영화는 있었다. 심지어 컬러영화를 구현하는 테크니컬러 기법 자체도 1단계 과정은 1917년에 시작해 시연된 지 30년도 더 된 시기였으며 오즈의 마법사에 사용된 테크니컬러 4단계 과정마저 영화 개봉 당시인 1939년엔 이미 등장한 지 5년이 넘은 상태였다.

하지만 영화 초반부의 캔자스에서의 장면에서 흑백 화면으로 비춰지다 오즈에 떨어진 도로시가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컬러 화면으로 바뀌는 연출이 유명해진 것으로 이후 디즈니에서 제작한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등 수많은 영화에서 오마주 하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 영화 에피소드

  • 버트라르의 사자의상

버트라르가 있고있던 사자복장은 실제 사자가죽으로 무게만 90파운드(40kg)에 이른다. 이는 체구가 작은 여성 한 명의 몸무게와 비슷하다. 당시 컬러영화를 알리려 특별한 컬러감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장의 온도는 38도에 달 할 정도로 매우 무더웠다. 게다가 실제 가죽 특성상 통풍이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버트라르는 촬영 현장에서 항상 땀에 절어있었으며, 매일 촬영이 끝나고 나면 보조 스태프 두 명이 사자가죽을 말리고 세척해야 했다.

버트라르는 촬영 기간 동안 하루종일 이 옷을 입고 있어야 했는데 점심 식사를 할 경우 분장이 망가졌다. 이로 인해 초기에는 촬영 중간에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어 수프나 밀크셰이크로 끼니를 때우곤 했다. 그러나 영화촬영 기간이 1년이 넘어가자 버트라르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점심식사 후 재분장 하는 것으로 타협을 봤다고 한다.

오즈의 마법사 영화 촬영 기간은 약 2년이었다.

이 의상은 2014년 경매에서 300만 달러(약 40억)에 판매되었다.

 

  • 식사 관련 에피소드

양철인간, 허수아비, 사자, 마녀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분장이 역겹다는 이유로 오즈의 마법사 제작사인 MGM(Metro-Goldwyn-Mayer Inc.)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못했다. 그들은 도시락을 싸고 다니며 촬영장에서 점심을 때워야 했다.

 

  • 서쪽마녀 마가렛 해밀턴의 촬영사고

서쪽 마녀 역할을 맡은 마가렛 해밀턴은 마녀 역할 특성상 각종 특수효과에 노출되었다. 그중 먼치킨 나라에서 도망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사고를 당했다. 첫 촬영에선 괜찮았으나, 두 번째 촬영에서 특수효과였던 불이 빠르게 터져 빗자루, 모자, 망토등에 불이 붙어 얼굴에 2도 화상, 손에 3도 화상을 입게 된다.

이후 마녀 분장을 위해 덧칠한 녹색 분장에 불이 잘 붙는 구리가 있음을 알게 된다. 구리는 미세 가루 상태일 때 인화성, 독성을 가진다. 이를 알게 된 마가렛 해밀턴은 화상으로 6주간의 휴식을 취하고 복귀해 위험한 촬영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제작사에 전달한다. 훗날 인터뷰에서 그녀는 스튜디오를 상대로 고소도 고려해 봤지만 마녀 역할을 다시 연기하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고소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촬영 후반부에는 베티단코가 위험한 장면을 대역으로 촬영하는데, 그녀는 빗자루를 타고 있는 장면을 찍기 위해 검은 연기를 내뿜는 파이프를 타야 했고, 이때 빗자루에 든 화약이 폭발하면서 왼쪽다리를 다쳐 서쪽마녀 대역이었던 베티단코도 몇 달간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배우들의 주급

오즈의 마법사에 출연한 배우들인 주디갈란드, 레이 볼거, 잭 헤일리, 토토 그리고 마가렛 펠레그리니의 주급을 살펴보자.

도로시역을 맡은 주디갈란드는 주급으로 500달러(약 67만 원)를 받았다.

반면,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 역을 맡은 레이 볼거와 잭 헤일리는 주급 3천 달러(약 400만 원)로 오즈의 마법사 출연 배우 중 가장 많은 임금을 받았다.

토토역을 맡은 강아지는 125달러(약 16만 원)를 받았으며, 먼치킨 역을 맡은 일부 배우들은 주급으로 50달러(약 6만원) 정도를 받았다. 이를 알게 된 먼치킨 역할을 맡았던 배우 중 한 명인 마가렛 펠레그리니는 개보다 돈을 못 받았음에 배우 인생에 현타가 왔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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